항공, 공항

비행기 탈때 비상구 자리 앉아서 다리 쭉 펴고 가는 방법

T____ 2022. 12. 2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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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여행이 비교적 자유로워 지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가고 있는데,

제주도나 해외여행으로 비행기 탈 때 비상구 옆자리는 앞좌석과의 간격이 넓은 것을 기억하시나요 ? 

 

 

위 사진처럼 비상구 좌석은 비상시 탈출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두고 설계되었는데, 

이 자리에 앉아서 가게되면 좌석 등급이 저렴한 이코노미지만, 다리를 쭉 펴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항공사의 규정에 근거하면, 비상구 자리는 다음에 해당하는 승객은 절대로 착석 할 수 없습니다.

 

1.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한 미성년자(만 16세였나 18세였나 헷갈리는데, 항공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2. 임산부

3. 장애인

4. 만 65세 이상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본인이 위 조건에 부합되는 승객이라면 죄송하지만 비상구 자리는 절대 탑승 하실 수 없으니,

이점 미리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본인이 위의 조건에 부합되는데 비상구 자리에 체크인 되었다면, 수속을 진행한 직원은 아마도 상급자에게 개같이 털리고 탑승 게이트에서 강제로 좌석변경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가장 민감한 부분인 안전/보안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강제력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본투비 진상손놈이라 꼭 비상구에 앉겠다고 때를 쓴다면, 당신이 비상구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른자리로 옮겨 앉을 때 까지 비행기는 출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진상짓이 절대 안통함.  

 

그러면 이 자리에 배정되는 승객의 조건은 무엇인가? 

제 경험에 빗대어 우선순위대로 나열하자면, 

 

 아래 리스트는 '신체 건강한' 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수로 따라옵니다.

 

1. 현직 항공사 승무원

2. 승무원이 아닌 현직 항공사 직원

3. 군인

4. 만19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남성

 

위의 순서대로 먼저 배정됩니다.

 

첫번째로, 현직 항공사 승무원은 비상시 기내 안전요원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선적으로 배정됩니다.

다음으로 승무원이 아닌 항공사 지상직 근로자 또한 항공기 운항에 관한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배정됩니다.

그리고 군인, 군인은 일반인보다 신체능력이 뛰어나다는 전제 하에 먼저 배정합니다.

 

비상구 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은 아무래도 극한상황일 경우일테니 신체적, 정신력으로 뛰어난 승객일수록 도움이 되겠죠 ? 

그리고 위 조건에 부합하는 승객이 비상구 좌석보다 부족할 경우 신체 건강한, 혹은 건장한 남성을 배정합니다.

 

그런데, 이 글의 요점은 그래서 어떻게 '내가' 비상구 좌석을 배정받느냐 ? 인데요, 

답은 '돈' 입니다. 

돈으로 해결됩니다. 

 

 

 

LCC(Low Cost Carrier/저 비용 항공사)들은 이미 시행하고 있던 정책인데요, 

비상구 좌석에 배정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좌석을 '추가구매'의 개념으로 구매하신 후 수속이 가능합니다. 

 

물론 본인이 미성년자, 임산부, 장애인 등에 해당된다면 돈이 있어도 여전히 수속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글 찾아보는 여러분은 돈을 써서 비상구에 앉을 의지는 없잖아요 

저도 잘 알아요 극한의 이득충 여러분, 돈안쓰고 비상구 배정받기 알려드립니다. 

 

첫번째 방법은 수속 과정에서 현장 직원에게 문의 해보기 입니다.

 

비상구 좌석은 무조건 유상판매라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무상제공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 항목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비행기 수속 마감 직전에 수속하기 입니다. 

 

위의 방법에서 이어지는 심화과정인데요, 아무 특이사항 없는 승객이 비상구 좌석이 무상제공 되는경우는 딱 한가지 입니다. 

아래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금일 내가 탑승하는 비행기가 만석이다 (예약이 꽉참)

2. 수속마감 직전까지 비상구 좌석이 판매되지 않았다.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비행기 예약이 만석일 경우, 결국 누군가는 비상구 좌석에 앉아서 가야하는데, 비상구 좌석을 굳이 구매하여 탑승하는 승객이 사실 잘 없기 때문에 수속 마감때까지 비상구 좌석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등장해서 수속을 하는데 신체 건강한 성인이다? 그렇다면 항공사에서는 수속마감이 임박한 상황인데,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건강한 성인이 온다면 일단 비상구에 배정 해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상구 좌석만 남았는데, 마지막 손님이 다리를 다쳐서 깁스한 상태로 수속하러 온다면, 자리는 없는데 마지막 승객을 비상구에 앉힐 수는 없으니 기존에 수속한 승객중 누군가를 골라서 강제로 자리를 변경해야하는 상황이 오게됩니다. 

 

그럼 강제로 자리가 바뀌게 될 승객을 누구를 고를지, 그 사람이 받아들이고 순순히 자리를 바꿔줄지, 등등의 굉장히 골치아픈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마감임박인데 비상구가 남아있고, 본인이 건강한 성인이라면, 혹시 비상구 자리에 앉을 수 있는지  물어보신다면 흔쾌히 비상구에 무상으로 배정 해 줄 것입니다.  

 

전 제주공항에서 근무하던 시절 서울에 왔다갔다 할 때마다 꼭 마감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수속해서 비상구 자주 타고다녔습니다. 

물론 100퍼센트 성공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절반 이상은 성공했었죠. 

 

솔직히 나만 알고싶은 개꿀팁인데 블로그 좀 해볼라고 방출합니다. 

전국의 지상직 꿀빨러님들 죄송합니다. 저도 블로그로 좀 먹고 살아보것습니다. 이제 비상구로 꿀 그만빠세요 으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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