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식사는 제대로 된 식사보다는 그냥 '한끼 떼우고 얼릉 비행기 타자' 라는 생각에 그냥 눈앞에 보이는 식당을 가곤 했습니다.
오늘은 와이프 출근길도 같이 가보고 공항에 맛집도 있는지 보고싶어서 무작정 와이프 조수석에 올라탔습니다.
조수석에 앉아서 가는 공항은 편-안 그자체 였습니다. ㅋㅋㅋ 운전 안하는건 정말 개꿀...
혼자 남겨진 저는 공항에 밥먹으러 온놈이 되버렸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저처럼 공항에 밥만 먹고 가는 미친놈은 없을 것 같아서 혼자 웃으면서 돌아다녔어요 ㅋㅋㅋ
식당 위치를 대충 둘러본 후 일단 중앙으로 가자 !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어갔습니다.
한 2분쯤 걸었나 ? 오른쪽에 식당이 보여서 사진부터 찍었어요
맛집이 어딘지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1분만에 날려버리고 ㅋㅋㅋ 여기서 대충먹고 집가야지 하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배가 엄청 고팠거든요 ㅋㅋㅋ
일단 무작정 입장 ~ 후 키오스크를 향해 갔는데
에너지 절약은 정말 참신한 핑계였습니다.
키오스크가 한대도 안돌아가고, 카운터에서 직원 한명이 주문을 전부 다 받고 있더군요..비효율의 극치였음
일단 공항이니까, 여행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돈까쓰니 뭐니 다 속이 더부룩해지는 기분이라서 쌀국수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쌀국수 세트 ! 순살 닭튀김도 먹어보고싶었기에 선택함
공항 음식이 뭐 거기서 거기겠지, 못먹을 정도만 아니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고기 고명은 뭐...예상했던 수준의 토막이고 향이 좋아서 일단 만족했습니다.
한입 먹어보고 일단 풍미는 만족, 면도 적절하고 숙주나물도 충분히 들어있어서 다 좋았습니다.
한가지 좀 아쉬웠던 점은 향신료가 좀 적게 들어가서 저처럼 다른나라 음식은 현지 방식대로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좀 심심한 맛이었습니다. 저는 고수나 코코넛 밀크 등 동남아 음식을 좋아하고 향도 중요시해서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향에 민감한 분이라면 괜찮게 드실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달래줄 사이드메뉴 순살닭튀김 !
좋았어요. 정말 부드럽고, 간도 적절히 되어있어 양념장을 안찍고 먹어도 될 정도였어요.
옆에 딸려나온 양념은 보기에는 스윗칠리같아 보였고, 사실 스윗칠리의 약간 매콤한듯한 그 맛을 기대하고 찍어 먹었는데,
매운 맛은 전혀 안나고 너무 달아서 아쉬웠습니다. 소스가 좀 매웠다면 정말 만족할만한 한끼 였을텐데 하고 또 아쉽....
나란새끼 만족할줄 모르는 새끼...ㅋㅋ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영수증도 같이 버리고 정리하려고 집어들었는데 으잉 ? ???
당일 영수증 제시하면 투썸 아메리카노가 20퍼센트 할인이라고 ? 눈알이 돌아가서 바로 투썸이 어딨는지 찾아봤습니다.
1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바로 보이더라구요 ㅋㅋㅋㅋ
혹시 적용안되는 할인이면 개쪽이니까 직원한테 먼저 영수증 주고 물어보니까 문제없다고 하십니다.
아메리카노 한잔 홀짝홀짝 하면서 갈 생각에 싱글벙글 ㅋㅋ
그래서 오늘은 영하의 날씨지만 그래도 아이스로 시켜서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공항가서 밥만 먹고온 정신나간놈의 하루였습니다.ㅋㅋㅋㅋㅋ
돌아오는길도 우중충~ 하지만 그래도 뭐 집에서 뒹굴기보다는 와이프 출근길도 같이 가보고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공항에 종종 가서 맛집 탐방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음엔 2터미널도 가봐야지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여러분 ! 공항에서 식사하시면 영수증을 꼭 자세히 봅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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