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공항 지상직은 무슨 업무를 할까요 ?
공항에 가면 비행기에 탑승하는 운항 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외에, 수속/탑승 등을 진행하는 지상직 직원이 있습니다.
사실상 비행기를 탈 때는 기내에서 만나는 객실 승무원보다 공항에서 만나는 직원들과 더 많이 접촉하게 되는데요, 이 지상직의 업무에 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공항의 업무는 일반인 들에게 사실 많은부분이 공개되있지 않아 공항쪽 진로를 알아보는 학생, 취준생 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이받다 보면 그렇게 높은 장벽이 있지는 않은데요, 그 장벽을 제가 조금이나마 허물어 보겠습니다.

1. 탑승 수속(체크인, 발권)
체크인 카운터 직원은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직원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예약된 항공권의 발행, 체크인 수하물의 접수, 그 외 항공기 수속에 필요한 여러가지 업무를 담당하여 공항에 도착한 고객과의 첫번째 소통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신규 항공권 발행, 예약취소, 예약변경, 특수화물 접수, 특이사항 등록 및 서비스 신청 등, 사실상 탑승 전에 필요한 문서상 절차의 가장 많은 부분을 처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포지션은 어떻게 지원하는지가 궁금하실 텐데요,
사실 서비스 마인드와 기본적인 인성만 갖추고 계신다면 이 포지션에 지원하는 것은 크게 제한사항이 없습니다. 간혹 수속에 사용되는 컴퓨터 시스템을 미리 교육받고 이미 익숙한 상태로 입사지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항공사 마다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결국 입사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교육받아야 실무에 투입되기 때문에 항공사 프로그램을 잘 몰라도 크게 관계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움에 두려움이 없고, 꼼꼼한 성격을 가졌다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국제선 승객 수속의 경우 출입국 관련 법률이나 비자, 체류 등의 문제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정말 꼼꼼하게 업무처리가 가능해야 문제가 없습니다. 가령, 목적지에 입국이 불가능한 비자컨디션을 가진 사람을 수속해준다거나, 여권에 문제가 있는 손님을 확인하지 못하고 수속해준다거나 하는 보안사고의 가능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몇십-몇백명의 손님을 수속하면서 항상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물론 진상손님과 싸우는 일도 허다하지요...
2. 탑승동(GATE)
탑승동(이후 게이트라고 칭하겠습니다.)
게이트는 수속을 마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까지의 나머지 과정을 도와줍니다. 보통은 위에서 언급한 체크인 카운터업무와 게이트 업무를 전직원이 병행가능하도록 입사초기에 통합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내 티켓을 수속해준 직원을 게이트에서 또 만날수도 있습니다.
이 포지션은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통로를 지키는 문지기이며, 항공기 안전/보안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물건/인원/상황을 모두 확인하는 필터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로는 탑승권 확인,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된 위험물의 위탁 진행, 기내로 들어가는 수하물의 위탁 진행 등 안전/보안에 관련된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게이트 직원 또한 상시 긴장 상태입니다.
게이트 직원들은 탑승에 문제가 있거나, 비행기 탑승 후 문제가 될 만한 인적/ 물적 요소들을 찾아내어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게이트에서 난동을 부린다던가, 위협이 될만한 행동을 한다면 게이트 직원에게 탑승을 거절 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술에 만취했다거나, 계속 술을 마시고 있다거나, 주변 승객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하거나, 실내에서 담배를 피려고 시도한다거나 하는 등의 위협행위가 있고, 그외에는 탑승시 승객 본인에게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공황장애, 응급환자, 37-40주 이상의 임산부, 그리고 생후 7일 미만의 신생아 등 또한 탑승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조건들은 각 항공사 마다 규정에 따라 기준의 차이가 있으니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3. 도착장
항공기 도착장 직원은 도착 항공기 승객의 위탁 수하물 인계, 수하물 관련 문제 발생시 규정에 따른 처리절차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국제공항의 경우 수하물 벨트의 숫자도 많고 유동인구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만큼 여러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가장 빈번한 것은 수하물의 파손입니다.
수하물 파손이 확인 될 경우 절대 도착장 밖으로 나가지 마시고 현장에 대기중인 항공사 직원에게 문의하여 적절한 보상을 받으시면 됩니다. 규정은 회사마다 다르니 자세히 안내드리기 어려운점 죄송합니다.
수하물 파손 외에도 수하물의 분실, 혹은 기내에 놓고 온 개인 물품의 회수등은 모두 도착장 직원에게 문의 하시면 해결 될 것입니다.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이 포지션이 가장 편합니다 ㅋㅋ)
4.RAMP(AIR SIDE)
통칭 '램프'입니다.
항공기가 운항할때 공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맡아서 하는 부서인데요, 쉽게 말해서 F1 레이스의 피트인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F1에서 자동차가 피트로 들어오면 피트 크루들이 와다닫다다닥 달려들어서 타이어 갈고 기름넣고 하는것처럼, 비행기가 들어오면 램프팀이 와다다닫가다다다다다닥 달려들어서 수하물 탑재, 급유, 생활용수 공급, 정화조(화장실) 비워주기, 기내식 탑재, 기내 청소 등등 비행기 자체에 들어가는 인적 서비스를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행기가 출발할때 견인차를 연결해서 활주로 까지 밀어 주기도 합니다.
램프는 업무 특성상 항상 비행기에 근접해서 특수장비를 운용하고, 신체적 노동이 많이 필요한 포지션이라 여성 채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여성 램프직원이 인천공항에는 활동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고, 특수장비, 차량등에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되어있는 램프 직원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비행기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출발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물론 램프팀에서 승객들 가방을 집어던져서 파손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엔 손님을 직접 응대해야하는 지상직 직원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납니다. 다른사람의 부주의로 도착장 직원이 승객에게 욕을 먹는건 정말 억울하거든요. 이런일은 정말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항공사 지상직 서비스에 관해 알려드렸는데요, 다음번엔 항공 화물에 관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공항을 이용하시는 승객, 항공사 지상직을 목표로 준비하시는 취준생 여러분께 도움되는 정보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