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공항

비행기는 왜 후진을 못할까?

T____ 2025. 1. 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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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비행기를 관찰하다 보면, 스스로 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자동차나 선박은 자유롭게 후진할 수 있는데, 왜 비행기는 불가능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비행기가 후진할 수 없는 이유를 항공 공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비행기의 엔진 구조

항공기 제트엔진의 작동구조

비행기는 일반적으로 제트 엔진을 사용합니다. 제트 엔진은 강한 추력을 발생시켜 공기를 후방으로 분사하며 추진력을 얻는 방식입니다. 자동차처럼 구동축을 이용해 바퀴를 직접 구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기역학적인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후진을 위해서는 공기 흐름을 반대로 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객기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거나, 구조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져 사용되지 않습니다.

 

2. 리버스 트러스트의 한계

여객기의 리버스 트러스트

일부 소형 항공기나 군용 항공기에는 "리버스 트러스트(Reverse Thrust)"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엔진에서 배출되는 공기의 방향을 조정하여 감속하거나 후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상용 여객기는 지상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는 엔진이 지면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리버스 트러스트 사용 시 이물질(FOD, Foreign Object Debris)이 엔진 내부로 유입되어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3. 랜딩 기어의 특성

쉽게말해 그냥 바퀴가 달려있을 뿐이다

자동차나 일부 기차는 엔진의 동력이 직접 바퀴로 전달되어 구동되는 방식이지만, 비행기의 랜딩 기어(Landing Gear)는 별도의 추진 동력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후진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지상에서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최신 항공기에는 전기 모터가 장착된 휠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항공기는 외부의 견인 장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4. 푸시백(Pushback) 과정

차량이 뒤로 밀어줘야해요 ㅜㅜ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후진할 필요가 있을 경우, "푸시백(Pushback)"이라는 절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는 "토잉카(Towing Car)" 또는 "푸시백 트랙터(Pushback Tractor)"라 불리는 특수 차량이 비행기의 전방 랜딩 기어를 견인하여 후진을 돕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항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5. 후진 기능의 필요성

실제로 비행기가 자체적으로 후진할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활주로에서는 항상 전진하면서 이동하고, 게이트에서도 푸시백 차량이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별도의 후진 기능이 없어도 운항에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후진 기능을 추가하면 기체의 무게가 증가하고, 유지보수가 복잡해지는 단점이 발생할 수 있어 불필요한 기능으로 여겨집니다.

 

 

결론

비행기가 후진하지 못하는 이유는 엔진 구조, 바퀴 구동 방식, 안전성 문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항에서는 푸시백 차량이 후진을 도와주기 때문에 실제 운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음에 공항에서 비행기가 후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토잉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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