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공항

국내 공항 활주로에 열선이 있을까?

T____ 2025. 1. 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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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제설이 깔끔하게 이루어진 모습

겨울철 폭설이 내리거나 활주로에 얼음이 얼게 되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활주로는 항상 깨끗하고 결빙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어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포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의 활주로에는 열선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와 대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활주로에 열선이 설치되지 않은 이유

 

1. 막대한 비용

활주로에 열선을 설치하려면 매우 넓고 긴 활주로 전 구간에 걸쳐 대규모 공사가 필요합니다. 이는 초기 설치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에도 엄청난 예산이 필요합니다. 특히 김포공항처럼 항공기 운항이 빈번한 공항에서는 이러한 비용이 비효율적이라고 평가됩니다

2. 에너지 소비

활주로의 얼음과 눈을 녹이기 위해 열선을 사용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공항 운영 비용을 크게 증가시키며,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환경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기술적 한계

활주로는 항공기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열선 시스템을 설치하면 활주로의 구조적 강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정기적인 유지보수 작업도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효율성 문제

활주로에 열선을 설치하더라도 활주로뿐만 아니라 유도로와 계류장에도 제설 작업이 필요합니다. 활주로만 열선으로 관리한다고 해서 공항 운영 전반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공항에서의 대안적 제설 방법

국내 공항들은 열선 대신 다른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주로의 눈과 얼음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1. 제설 차량 운영

겨울철 폭설이 내릴 경우, 공항에서는 대형 제설 차량을 동원해 활주로를 신속히 청소합니다. 제설 차량은 눈을 치우는 데 매우 효율적이며, 단시간 내에 활주로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2. 제빙제 사용

활주로 표면에 제빙제를 살포해 결빙을 방지합니다. 이는 활주로가 얼음으로 미끄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안전한 착륙과 이륙을 가능하게 합니다.

3. 효율적인 운영 계획

기상청과 협력하여 날씨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폭설이나 한파가 예상될 경우 항공편을 사전에 조정하거나, 제설 장비를 미리 준비해 신속히 대응합니다.


해외 사례는?

활주로에 열선이 설치된 해외 공항은 매우 드물지만, 일부 공항에서는 특정 구역에 제한적으로 열선이나 지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과 핀란드 헬싱키 공항은 탑승구와 계류장 주변에 지열 시스템을 사용해 항공기 주차 구역의 결빙을 방지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활주로 전체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결론

김포공항을 포함한 국내 공항에는 활주로에 열선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이는 비용과 효율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결정입니다. 대신 제설 차량, 제빙제, 기상 예보를 활용한 사전 계획 등으로 눈과 얼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항공기 운항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활주로 열선 설치는 여전히 많은 기술적, 경제적 도전 과제를 안고 있지만, 앞으로의 기술 발전과 함께 더 혁신적인 제설 방식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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